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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새미 소사 소환한 '5G 연속 홈런' 신인...에이스급 투수 3명 무너뜨렸다

LA 다저스가 내준 특급 유망주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27) 얘기다. 부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419피트(127.7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무려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부시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출전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컵스 소속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핵 윌슨, 1989년 라인 샌드버그,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토퍼 모렐의 뒤를 이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과 달리 부시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급이다. 2023시즌 27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부시는 원래 다저스 소속이었다. 지난 1월 투수 옌시 알몬테와 함께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유망주급 투수 잭슨 페리스와 자이어 호프를 영입했다. 부시는 팀 내 유망주 2순위였다. MLB파이프라인에서 전체 54위까지 오른 선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209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칠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이고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MLB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시가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결국 다저스는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연속 홈런을 친 5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만 3명을 공략했다. 16일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2선발 투수다. 홈런쇼가 시작된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딜런 시즈,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애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자신이 왜 그토록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전 기준으로 빅리그 유망주 1위였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올 시즌 데뷔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속에 빅리그 진입이 늦어졌던 부시는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현재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부시를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여주면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편 부시는 17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9:26
프로농구

[EASL] KBL 우승보다 많다, 정관장 '상금 25만 달러' 3위 결정전 승리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안양 정관장이 2년 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3위를 지키며 2년 연속 25만 달러 상금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정관장은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EASL 파이널 4 3위 결정전에서 뉴 타이페이 킹스와 만나 7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3위를 확정한 정관장은 상금 25만 달러를 받고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정관장은 지난해 열린 1회 대회 우승 팀이었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마리 스펠맨을 필두로 서울 SK 등 동아시아 팀들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정관장은 그 이후에도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모두 이루며 그해 프로농구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올해는 전력이 그때와 같지 못했다. 오세근, 문성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변준형의 상무 입대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9위까지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라이벌 SK와 재대결에서 패하며 2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3위 결정전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3위일 경우 지난해 우승과 같은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4위는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25만 달러는 한국 프로농구 통합 우승 시 받는 상금(2억원)보다도 큰 액수. 정규리그 도중 해외 원정을 치러가며 버틴 정관장으로서 3위와 4위의 결실 차이는 중요한 문제였다. 설상가상 이번 대회 이후 이틀 연속 경기도 그들을 기다렸다.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겼다. 지난 시즌 식스맨에서 이번 시즌 에이스로 성장한 '지미 타임' 박지훈이 활약했다. 박지훈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9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오가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조셉 린과 매치업을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정관장은 박지훈에 더해 로버트 카터 주니어가 18점 13리바운드, 자밀 윌슨도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효근도 골 밑에서 싸움을 이겨내며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정관장은 여러 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그때마다 킹스가 빠르게 추격했다. 경기 초반엔 박지훈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작으로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팀의 첫 8득점을 모두 홀로 거뒀다. 그러나 높이를 갖춘 킹스가 경기 중반 이후 계속해서 추격했다. 정관장은 전반을 44-33으로 마쳤고, 3쿼터 중반까지도 12점 차를 지켰으나 곧바로 추격하는 킹스를 막지 못했다. 3쿼터를 64-57로 마쳤던 정관장은 4쿼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한끗 차이 승부. 결국 집중력과 그로 인한 실책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정관장 역시 뉴타이페이의 협력 수비에 흔들려 실책을 범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린의 결정적 실책으로 킹스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리면서 정관장이 3위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돼 승부의 막을 내렸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18:46
해외축구

추가시간 극장골→승부차기 승리…첼시, 뉴캐슬에 대역전 드라마 '리그컵 4강'

그야말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첼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패색이 짙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첼시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 리그컵 8강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첼시가 리그컵 4강에 오른 건 지난 2021~22시즌(준우승) 이후 두 시즌 만이다.첼시는 앞서 2라운드에서 AFC 윔블던(4부)을 제압한 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블랙번 로버스(2부)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뉴캐슬을 제치고 4강까지 오르면서 우승까지 두 걸음만 남겨뒀다.반면 뉴캐슬은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라운드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잇따라 완파하고 8강에 오르고도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첼시는 니콜라 잭슨을 필두로 라힘 스털링과 엔소 페르난데스, 콜 팔머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펠리페 카이세도와 코너 갤러거가 중원에 포진했고 리바이 콜윌과 브누아 바디아실, 티아구 실바, 악셀 다사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르제 페트로비치.뉴캐슬은 칼럼 윌슨을 중심으로 앤서니 고든과 미겔 알미론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마일리와 브루누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중원에 포진했다. 발렌티노 리브라멘토와 스벤 보트만, 에밀 크라프트가 수비라인을,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첼시는 전반부터 76%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니콜라 잭슨, 코너 캘러거 등의 슈팅이 수비와 골대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16분 일격을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칼럼 윌슨이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선제 실점을 허용한 첼시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콜 팔머, 라힘 스털링의 연속 슈팅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8-3, 유효 슈팅 수는 1-1이었지만 오히려 리드를 빼앗긴 채 마쳤다.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전반보다 더 높은 점유율로 뉴캐슬을 몰아쳤다. 팔머, 잭슨, 스털링 등의 슈팅이 뉴캐슬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굳게 닫힌 뉴캐슬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뉴캐슬은 20%대 점유율 속 1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그러나 동점골을 위한 첼시의 집념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으로 흐르자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결국 정규 시간은 1-1로 끝났고, 대회 규정에 따라 곧바로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첼시가 선축에 나섰다. 두 번째 키커에서 균형을 깨졌다. 첼시는 팔머와 갤러거가 잇따라 성공시킨 반면 뉴캐슬은 키어런 트리피의 실축이 나왔다. 이후 무드리크의 성공으로 첼시가 4-2로 앞선 상황. 뉴캐슬 네 번째 키커 맷 리치가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우리가 실점한 건 우리 실수였지만, 그래도 경기를 지배했다. 끝까지 믿어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승부차기는 운이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2.20 07:56
해외축구

“인크레더블” 英 의심 떨친 오현규, 의미심장 글+영어 인터뷰…스승은 ‘극찬’

오현규(22·셀틱)가 마수걸이 득점 후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셀틱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1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오현규가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8분 골을 기록했다. 그의 득점 덕에 셀틱은 개막 11경기 무패(9승 2무)를 질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귀중한 승리를 이끈 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골을 넣어 기쁘다. 득점했을 때 매우 놀라웠다”며 인크레더블(incredible) 어메이징(amazing)이란 표현을 썼다. 이어 “가족, 동료, 코치진에게 고맙다”고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에게도 값진 골이었다. 지난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 밑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오현규는 브렌던 로저스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이 줄었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16경기를 소화했다. 선발 출전은 3경기에 불과했지만, 대부분의 경기를 뛰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총 505분을 뛰며 6골을 넣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골을 터뜨린 세인트 미렌전 전까지 7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당 10분 남짓 뛰니 골을 터뜨리는 건 쉽지 않았다. 어떤 이유인지 로저스 감독은 좀체 오현규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최근 현지에서는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생겼다. 과거 셀틱에서 활약했던 마크 윌슨은 오현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것을 두고 “로저스 감독이 골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서 오현규가 득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골이 필요할 때는 공격수를 투입한다. 오현규는 벤치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스트라이커였는데, 로저스 감독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짚었다. 당시 로저스 감독이 오현규를 활용하지 않은 것을 적신호라고 본 것이다.영국 매체 더 부트 룸도 “처음부터 오현규가 클럽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고사하고 후루하시 쿄고의 백업이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다. 드디어 고대하던 득점이 터졌다. 세인트 미렌을 상대로 교체 출전한 오현규는 오딘 홀름이 패스한 볼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잡아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 미렌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는 골이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스스로를 믿어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오현규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오로지 이 글만 남았다. 로저스 감독이 오현규를 외면한다는 윌슨의 주장과는 달리, 세인트 미렌전을 마친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를 콕 집어 극찬했다. 로저스 감독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정말 기쁘다. 경기에 많이 뛰지 않는 선수들의 노력도 항상 인정해야 한다. 오현규는 몸, 식단 관리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훈련에 집중하며 언제 경기에 투입돼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로저스 감독은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뒤(후보)에서 뛰는 선수들은 항상 힘들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는 것뿐이다. 최전방 공격수 뒤에서 2번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오현규는)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이번 득점으로 오현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셀틱은 11월 A매치 기간 전까지 로스카운티와 리그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CL, 애버딘FC와 리그 경기를 차례로 치른 후 A매치 휴지기에 돌입한다.오현규는 셀틱에서 3경기를 치르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한국은 오는 16일 안방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닷새 뒤에는 중국과 적지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다. 이번 소집 때 첫 골을 터뜨릴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11.02 15:51
해외축구

오현규 ‘결승 골’→“감독이 쳐다보지도 않아” 英 현지 의심 지웠다…셀틱은 개막 11G 무패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교체 투입 9분 만에 골망을 가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셀틱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1라운드에서 오현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셀틱은 개막 11경기 무패(9승 2무)를 질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후반 29분 교체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8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셀틱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세인트 미렌의 코너 맥메나민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데이비드 던불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셀틱은 좀체 득점이 터지지 않자 후반 들어 양현준, 오현규를 차례로 투입했다. 오현규가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후반 38분 오딘 홀름이 패스한 볼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잡아 반 박자 빠른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 미렌의 골네트를 출렁였다.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가능성이 컸던 셀틱은 오현규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오현규에게는 단비와 같은 골이다. 지난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지도 아래 꾸준히 플레잉 타임을 받은 오현규는 올 시즌 비교적 적은 시간을 뛰고 있다. 개막전 결장 이후 부상으로 2~3라운드를 쉰 여파도 있겠지만, 리그 8경기에 교체로만 나섰다. 총출전 시간은 129분. 대부분 10분대를 소화했다. 최근 현지에서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전 셀틱 수비수 마크 윌슨의 의견을 전했다.윌슨은 지난달 2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UCL 경기에서 오현규가 벤치에 머무른 것을 두고 “로저스 감독이 골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서 오현규가 득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골이 필요할 때는 공격수를 투입한다. 오현규는 벤치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스트라이커였는데, 로저스 감독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짚었다.더 부트 룸도 “처음부터 오현규가 클럽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고사하고 후루하시 쿄고의 백업이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다. 이번 골은 후루하시의 백업이 되기에도 충분치 않다는 의심을 충분히 지울 만한 득점이었다. 오현규는 11월 로스 카운티와 리그 경기, 아틀레티코와 UCL 조별리그, 애버틴과 리그 경기를 차례로 치른 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02 09:39
국가대표

이제는 ‘발롱도르 후보’로 돌아온 국가대표 김민재

김민재가 약 6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자신의 50번째 A매치서 풀타임 소화하며 ‘발롱도르 후보’ 다운 활약을 뽐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클린스만호의 첫 승리 여부였다. 지난 2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A매치 첫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명확하지 않은 전술 컨셉, 재택근무 논란 등으로 사령탑에 대한 축구 팬들의 여론은 이미 싸늘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날도 결국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유일한 위안거리는 ‘발롱도르 후보’ 김민재의 활약이었다. 이날 정승현과 함께 중앙 수비수 듀오를 이룬 그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와 같이 왼쪽에 배치됐다. 뛰어난 대인 수비와 패스 능력은 여전히 팬들이 봐온 모습 그대로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100개의 패스 중 96개를 성공했다. 이날 클린스만호가 유독 패스 미스로 어려움울 겪은 것을 감안한다면 김민재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특유의 롱 패스도 여러 차례 나왔다. 클린스만호가 공격에 어려움을 겪자, 전방으로 향해 롱 패스를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전엔 조규성, 후반전에는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마무리되진 못했다. 손흥민은 위협적인 패스를 보낸 김민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이날 웨일스 공격을 주도한 건 브레넌 존슨과 해리 윌슨이었는데, 모두 김민재 앞에서 고전했다. 존슨의 스피드를 어려움 없이 막아냈다. 윌슨의 개인 능력도 김민재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다만 후반전 웨일스의 크로스 상황에서 몇 차례 경합에 실패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후반전엔 착지 과정 중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 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김민재가 다시 A매치를 소화했다는 점이다. 6개월 전 그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발언으로 대표팀 은퇴 이슈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해프닝으로 끝났고, 사령탑인 클린스만 감독과도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문제 없이 팀에 합류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경기는 김민재의 개인 통산 50번째 A매치였다. 만 26세 김민재가 일찌감치 많은 경험을 쌓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한편 김민재는 지난 7일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인데, 당당히 자신의 활약상을 인정받았다.수상이 유리한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된 것이 더욱 뜻깊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도 그의 몫이었다. 구단은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르기도 했다. UEFA는 2022~23시즌 중 김민재를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수비수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나폴리 출신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는 지난달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돌아보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에서도 그의 활약은 여전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다시 한번 출범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3.09.08 07:20
국가대표

‘최정예’ 클린스만호, ‘로테이션’ 웨일스와 0-0 무승부…김민재·손흥민만 빛났다

사실상 최고 전력으로 나선 클린스만호가 또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클린스만호의 첫 승리 여부였다. 지난 2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A매치 첫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명확하지 않은 전술 컨셉으로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웨일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에는 손흥민의 몇 차례 공격 외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전에도 여러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40분 이후에는 사실상 공격이 멈췄다. 클린스만호의 다음 일정은 오는 13일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은 유럽 축구계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이다. 미드필더진은 이재성·박용우·황인범·홍현석이다. 백4는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사실상 현재 클린스만호의 최대 전력이 선발로 나섰다.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네이선 브로드헤드·해리 윌슨·브레넌 존슨이 전방에 배치됐다. 코너 로버츠·조던 제임스·에단 암파두·니코 윌리엄스가 중원을 책임지고, 백3는 조 로던·크리스 메팜·벤 데이비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대니 워드가 꼈다. 웨일스는 당장 나흘 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라트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1군 주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1분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이기제가 상대의 압박에 공을 뺏겨 웨일스의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윌슨의 패스를 차단해 위기에서 벗어났다.이후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개가 다소 더디고,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패스 미스가 공격권마다 나왔다.오히려 웨일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브로드헤드의 패스가 침투하는 윌슨에게 향했다. 윌슨이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까지 시도했다. 김승규가 가까운 거리에서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이후 한국은 홍현석과 이재성이 위치를 바꾸고, 손흥민이 박스 밖 슈팅을 시도하는 등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24분경 쿨링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까지 유의미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34분에는 수비를 성공하고도 재차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헌납했다. 2분 뒤에야 오랜만에 웨일스를 긴장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이기제가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 지역으로 향했다. 홍현석에게 연결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웨일스의 박스를 노린 장면이었다.이후에는 손흥민이 힘을 냈다.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특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한국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위협적인 크로스로 다시 한번 웨일스를 위협했지만, 두 번째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점유율은 58-42로 앞섰으나, 한국의 슈팅은 2개 뿐이었다. 모두 손흥민의 기록이었다. 후반전 먼저 변화를 준 건 웨일스였다. 다가올 라트비아와의 유로 2024 예선을 위해 교체를 가져갔다. 조 모렐과 키퍼 무어가 투입됐다. 전반전 빠른 발을 뽐낸 존슨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후반 3분 오랜만에 측면 공격에 성공했다. 설영우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이 원터치로 홍현석에게 건넸는데, 이를 재차 패스했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5분에는 김민재가 멋진 중거리 패스를 조규성에게 연결했다. 사이드에 침투한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다소 멀리 날아갔다. 2분 뒤에도 조규성이 로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공격을 이어갔는데,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11분에도 손흥민이 다시 빛났다. 이기제-조규성을 거쳐 연결된 공을 박스 밖 왼발 감아차기로 이어갔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지만, 조금씩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곧이어 클린스만 감독도 움직였다. 후반 14분 이순민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인범과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순민은 개인 첫 국가대표 승선에 이어,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먼저 빛난 건 황희찬이었다. 후반 18분 설영우의 패스를 흘리는 움직임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며 코너킥을 유도했다. 그런데 다소 잠잠한 웨일스의 공격은 2분 뒤에 나왔다. 손흥민의 공을 탈취한 메팜이 그대로 사이드를 돌파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설영우와 무어가 경합했는데, 무어의 높이가 우위였다. 공은 골대를 맞고, 바로 앞에 램지에게 향했다. 그런데 공은 램지의 팔에 맞은 뒤 벗어났다. 사실상 한국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이후 24분에는 로든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교체 카드는 황의조였다. 쿨링 브레이크가 끝난 후반 28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나왔음에도 한국의 공격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황희찬과 이재성의 스위칭이 그나마 눈에 띄는 변화였다. 소득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후반 36분에는 박용우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악재까지 나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했다. 양현준 역시 이순민과 마찬가지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어 박용우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득점을 위해 공격자원을 동시에 투입했다.후반 39분 황희찬이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박스 안까지 진입하고, 슈팅 페이크 뒤 컷백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40분에도 김승규가 빛났다. 번스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는데, 김승규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펀칭해냈다. 만약 나오지 않았다면 무어에게 찬스를 내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클린스만호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3.09.08 05:34
해외축구

‘승부차기 실축’ 산체스 4점, ‘교체 투입’ 손흥민은 5점…포스테코글루 “탈락에 실망”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팀의 리그컵 탈락을 막지 못했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범한 평점을 매겼다.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자책골 이후 후반전 히샬리송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풀럼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이날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볼 터치는 12번에 불과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후반 34분 침투 패스를 시도했는데, 마노루 솔로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는 손흥민이었고, 그는 오른쪽 구석으로 날카롭게 감아 골망을 흔들었다.승부는 세 번째 순번에서 갈렸다. 풀럼의 해리 윌슨은 성공했고, 토트넘의 다빈손 산체스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풀럼은 이내 모든 키커가 성공하며 5-3으로 토트넘을 꺾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5를 줬다. 매체는 “경기 막바지 투입돼 몇 차례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승부차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교체 투입된 데얀 클루셉스키 역시 5점을 받았고, 출전 시간이 10분도 채 되지 않은 제임스 매디슨은 평점이 없었다.이날의 최저 평점은 다빈손 산체스의 4점이었다. 매체는 “풀럼의 선제골 당시 공을 뺏기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다. 후반에는 나아졌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실축했고,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탈락했다”고 부연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산체스는 이날 가장 많은 88개의 패스를 성공(91%)했으나, 태클 성공 0회·볼 경합 승리 2회(16%)에 그쳤다. 경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탈락이라는 결과에 실망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초반에 부진했다. 후반에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승부차기에서 져 아쉬웠다”고 평했다. 이어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보강에 대해선 “팀을 정비해 관리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몇 가지 영역에서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끝으로 마침내 시즌 첫 득점을 올린 히샬리송에 대해선 “약간 충돌이 있었는데, 골을 넣어서 매우 훌륭했다. 그는 다른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가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에 기여하는 부분이다. 오늘은 공을 많이 뺏겼다”고 덧붙였다.한편 토트넘은 일찌감치 카라바오컵에서 짐을 싸며 리그와 FA컵 일정만 남겨두게 됐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내달 2일 열리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다. 김우중 기자 2023.08.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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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 제외, 토트넘 '충격 탈락'…풀럼에 리그컵 패배, 또 '무관' 위기

토트넘이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풀럼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됐지만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컸던 대회라 이번 시즌도 벌써부터 ‘무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여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토트넘이 리그컵 2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2005~06시즌 이후 18년 만이다.리그컵은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은 대회다.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는 그만큼 가장 컸다. 토트넘도 지난 2014~15시즌과 2020~21시즌 결승까지 올랐던 대회이기도 하다. 다만 조기에 탈락하면서 무관 탈출 가능성도 그만큼 줄었다. 토트넘의 남은 대회는 EPL과 FA컵이다.과감한 로테이션 속 손흥민은 후반 26분에나 교체로 투입돼 19분을 뛰었다. 슈팅 시간은 없었고, 볼 터치도 단 12차례에 그쳤다. 키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9%(8회 성공) 등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지만 홀로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내달 2일 오후 11시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EPL 4라운드에서 번리와 격돌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잔뜩 힘을 뺐다. 히샬리송을 필두로 이반 페리시치와 지오바니 로 셀소, 마노르 솔로몬이 2선에 포진했고,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제기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 포진했다. 벤 데이비스와 미키 판더펜,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은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수세에 몰렸다. 전반 6분 안토니 로빈손의 측면 크로스가 호드리구 무니스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옆 그물에 맞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대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여파는 결국 전반 19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9분 톰 케어니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적생 수비수 판더펜이 이를 걷어내려다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섰다. 공을 걷어내려던 페리시치의 마지막 노력마저 무위로 돌아갔다.이후에도 분위기는 풀럼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해리슨 리드의 슈팅을 시작으로 무니스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특히 무니스의 슈팅은 포스터 골키퍼가 발을 활용해 가까스로 막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토트넘의 첫 슈팅은 전반 37분에야 나왔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히샬리송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벽에 막혔다. 이반 페리시치의 오른발 프리킥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되려 전반 45분 무니스의 헤더로 추가골로 노렸으나 포스터가 또한번 팀을 구해냈다. 토트넘은 전반 슈팅이 단 2개에 그친 채 전반을 마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프타임 로 셀소를 빼고 2004년생 공격수 데인 스칼렛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7분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히샬리송이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호이비에르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했다.그래도 토트넘은 후반 초반 한껏 오르던 기세 속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측면에서 올라온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주전 공격진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선발로 나설 만큼 흐름이 좋지 않았던 히샬리송은 가까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균형이 맞춰진 뒤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풀럼은 케니 테테와 바비 데코르도바리드, 무니스, 해리 윌슨 등의 연이은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상대 슈팅이 연거푸 이어지는 동안 이렇다할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후반 26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페리시치와 히샬리송, 스킵을 빼고 손흥민과 쿨루셉스키,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했다. 주전급 자원들을 3명이나 출격시켰다. 그제야 조금씩 숨통이 트였다. 20분 넘게 나오지 않던 토트넘의 슈팅은 후반 35분에야 솔로몬의 오른발 슈팅으로 그 흐름을 깼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에메르송, 스칼렛 등의 슈팅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격의 핵심인 매디슨마저 교체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다만 끝내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선축은 풀럼이었고, 토트넘의 1번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첫 키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성공으로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도 오른쪽으로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두 팀의 균형은 3번 키커에서 갈렸다. 윌슨의 성공을 풀럼이 3-2로 앞선 가운데 토트넘의 3번째 키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했다. 오른쪽으로 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기를 잡은 풀럼은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4, 5번 키커가 잇따라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날 토트넘은 60%의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슈팅 수에선 오히려 10-14로 밀렸다. 슈팅 10개 중 단 3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 자체가 단 1개에 불과했고,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5-17로 크게 밀린 데다 인터셉트에서도 7-21로 격차가 컸다.손흥민은 출전 시간이 짧았던 데다 볼 터치 횟수도 많지 않아 현지 평점은 높지 않았다. 풋볼런던은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두 차례 공격을 만들었다.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며 평점 5점을 줬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박스 안 수비수와의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머뭇거리다 결국 기회를 놓쳤다”며 같은 평점을 줬다. 승부차기를 실축한 산체스에게 두 매체 모두 최저 평점(4점)을 매겼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손흥민의 평점은 소파스코어 7점, 폿몹 6.4점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08.30 08:00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49개인데 타율이 0.199…주니노, CLE에서 DFA

타율 1할 포수 마이크 주니노(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전력 외로 분류됐다.클리블랜드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주니노를 양도지명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 클리블랜드는 오른손 불펜 코디 모리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함께 보냈고 오른손 투수 투키 투상을 콜업했다. 주니노의 DFA로 클리블랜드 40인 로스터 내 포수는 캠 갤러거·데이비드 프라이·보 네일러 3명만 남게 됐다.주니노는 지난해 12월 1년, 600만 달러(77억원) 단기 계약으로 클리블랜드에 합류했다. 베테랑 안방마님으로 기대가 컸지만,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42경기에 출전, 타율 0.177(124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271)과 장타율(0.306)을 합한 OPS가 0.578에 불과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 중 OPS가 최하위가 윌슨 콘트레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639)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리그 안방마님 중 최저 수준의 공격력이었다. 주니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였다. 그해 1라운드 전체 1순위가 카를로스 코레아, 2순위는 바이런 벅스턴(이상 미네소타)이었다. 큰 기대 속에 2013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들쭉날쭉한 공격이 항상 문제였다. 20홈런 이상 시즌이 네 차례나 되지만 2할대 언저리의 타율이 매번 문제였다.개인 한 시즌 최다 33홈런을 터트린 2021년 타율도 0.216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는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장타마저 감소,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 불안까지 노출해 클리블랜드 주요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주니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199 149홈런 372타점이다. 2021년 개인 첫 30홈런을 쏘아 올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해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돼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클리블랜드 이적으로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엔 '부진'에 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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